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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30  Keenies, who are they?

Keenies, who are they?

키니즈를 아십니까”. 발음도 생소한 “keenies”“kids”“teenies”의 합성어로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의 새로운 연령그룹을 일컫는 말이다. 독일 신문 Die Zeit』가 발행하는 매거진의 커버스토리로 이 “keenies”의 모든 것을 다루었다. (커버에 나온 타이틀은 첫사랑이다. ‘직찍이라 양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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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a Scope의 롤모델로 삼고 있는 일간지 중 하나인 『Die Zeit』가 집어내는 이슈/코드는 늘 허를 찌르는 맛이 있다. 최근에 일어난 핫이슈와는 거리가 멀고, 어떤 문제점을 들추어내려고만 하는 한국식 르포와도 궤를 달리한다. 가장 큰 차별점은 팩트에 대한 깊이는 요구하되, 가치평가는 철저히 배제하는 부분이다. 이는 기사를 쓰는 모든 이들에게 요구되는 절제력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예를 들어보자. ‘13살인 A양은 남자친구와 처음 키스를 경험한 것이 10살 때라고 말했다라는 기사를 쓰고, 그 전후에 아동심리나 교육전문가를 동원해 우리 아이들이 미디어에 무방비적으로 노출되어, 어른들의 문화를 일방적으로 답습하고 있다는 식의 자의적 해석을 덧붙이는 경우. Die Zeit』의 “keenies”특집은 이와 같은 전형적인 기성적 잣대를 없애고, 철저히 그들(keenies)의 눈으로 그들의 삶을 바라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사견이지만, 훌륭한 르포는 개인적인 의견이나 감정을 최소화하고 공정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대로 전달할 때 가장 큰 호소력을 지니게 된다. 그 이후 판단은 온전히 보는 사람, 읽는 사람에게 맡기고선 말이다. (온라인판 기사 + 기사)

이 특집을 접하고 놀랐던 부분은 굳이 어른들의 눈에 관심의 대상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9-14세 사이의 “keenies”의 시각이 우리의 그때보다 훨씬 성숙하단 점이었다. 한 토막 인터뷰에는 그 나이 대에 여러 독일지역에 살고 있는 “keenies”의 인터뷰가 담겨있었다. 10세의 토마스(베를린) , 난 더 이상 누군가로부터 감시 당하고 싶지 않아요. 내가 입고 싶은 옷 또한 내가 스스로 골라 입을 수 있는 나이니깐요. 나는 스스로 하는 결정을 좋아해요. –놀랍지 않은가. 독일 “keenies”의 첫사랑과 데이트, 쇼핑과 파티, 꿈과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감 없이 담긴 특집기사를 보며 소위 말하는 세대론의 논의가 너무 협소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동시에 거꾸로 한국의 “keenies”라고 부를 만한 특정나이대의 그룹이 자신만의 문화와 가치관을 형성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있다면 우리는 그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지에 대한 궁금증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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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Zeit』의 “keenies”특집을 접하며 얻은 3가지 아이디어를 정리해봤다.

1. 단발성 흥미유발에 그치는 주제가 아닌 장시간 관찰 후의 사회문화적 이슈를 던지되, 재미있는 옷을 입혀라. 너무 가벼워도 읽지 않지만, 너무 무거워도 읽지 않는다.

2. 깊이 있는 사실을 전달하되, 쉽게 판단치 말라. 섣부른 가치평가는 사실의 무게감을 떨어뜨린다.

3. 명심하라. 소재는 당신 주변에 널려있다. 문제는 그것을 찾는 시각이다. 부자의 눈에 이 세상은 온통 돈이 될만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그 말을 곱씹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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