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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05/18  강보라의 프랙탈 (3)
  2. 2009/04/22  강보라의 프랙탈(2) (3)
  3. 2009/03/26  강보라의 프랙탈 (1) (2)
  4. 2009/03/14  Brand-new Series
  5. 2008/08/26  20대의 초상 II
  6. 2008/07/01  [미각일지 1980-8] 빵빵빵 삼총사 (1)

강보라의 프랙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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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이랑 겹치다 보니 핑계 아닌 핑계로 업데이트가 더디게 되었네요. (심심한 사과를) 이미 6편의 주제와 간단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매 회 텅 빈 백지에 무시무시한 커서만이 연신 껌뻑 거리는 순간을 경험합니다. (글 쓰는 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공포!) 아마도 아직까지 연필을 깎아 원고지에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쓰시는 김훈 선생님과 같은 분들은 느끼지 못하는 구석이 아닐까 하고 감히추측해 봅니다. 이제면 좀 글 쓰는 게 쉬워지려나,했는데 이 모든 잠시의 생각조차 대단한 오만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다시 종아리를 힘차게 내리칩니다. 거울을 닦는 심정으로, 도자기를 빚어 내리는 심정으로, 가마솥 밥을 짓는 심정으로 계속 쓰다 보면 언젠가는 조금이나마 깨닫겠지요. 글쓰기에 있어 마침표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그나마 쉼표도 수십 년을 달려온 이에게만 주어지는 큰 상이라고. 짧은 글 하나 쓰고서는 설이 길었네요. 아무튼 산고 끝에 탄생한 녀석입니다. 물론 더 주물럭거렸으면나은 녀석이 탄생했으리라 믿지만(믿고 싶지만), 만삭둥이가 늘 예쁘란 법은 없으니 이쯤에서 그만 세상에 내 놓아야겠거니 했습니다. 부디 너그러이 읽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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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라에 의해 창작된 강보라의 프랙탈 (3) 은(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09/05/18 21:23 2009/05/18 21:23

강보라의 프랙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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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일정대로라면 더 일찍 업데이트가 되었어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조금씩 늦어지네요. 두 번째 연재 글을 올립니다. 공부도 하고, 생각도 여러 번 정리해서 쓰고 있습니다. 원론적인 이야기라 쉽지가 않네요. 아무튼, 건필 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 드립니다. (칼럼 바로가기)  

2009/04/22 23:41 2009/04/22 23:41

강보라의 프랙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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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광고했던(more) 연재물의 게재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예술과 과학, 그 유서 깊은 채무관계라는 첫 번째 글을 시작으로 총 6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입니다. 링크(more)를 걸어두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시고, 코멘트도 부탁 드립니다. 그럼, 총총총.

2009/03/26 13:37 2009/03/26 13:37

Brand-new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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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연재를 시작한다. 3월부터 5개월에 걸쳐 6회로 맺는 이 칼럼은 한예종 신문 <크누안>의 인터넷판에 게재될 예정이다. 기사가 업데이트되는 대로 링크하려고 한다. 이 칼럼은 예술과 과학의 만남을 시초로 기술과의 융합, 새로운 트렌드의 문제 등에 대해서 논의될 예정이다.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도 반복적이고 재귀적인 반복을 끊임없이 하는 프랙탈의 성질과 같이 예술이 끝없이 다른 분야와 소통을 시도하면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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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예종 홈페이지를 들어갔더니 대폭 개편이 되어 캡쳐한 이미지를 함께 올린다. 본격적으로 한예종의 영문이름을 KNUA에서 K’ARTS로 쓰기 시작한 부분과 전체적인 UI를 바꾼 부분이 눈에 띤다. 특히 황지우 총장 시대가 열리고 난 후부터 대폭적으로 바뀐 학교 전체의 디자인 문제와 적극적인 홍보는 고급스런 예술학교다운 면모를 뽐내기에 한치 모자람이 없다. 물론 내부적으로는 한예종이 조금 더 캐주얼한 모습으로(솔직히는 더 빈티지한 모습으로) 남길 바라는 이들이 적잖이 있겠지만, 소위 말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예술학교의 온상을 찾는 문제에서 내린 하나의 용단이 아닐까 한다.

2009/03/14 11:23 2009/03/14 11:23

20대의 초상 II

 

4-5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큐티진과는 다양한 기획들을 시도한 바 있다. ‘난상토론이나 북리뷰’, ‘기획대담’, 그리고 미각일지에 이르기까지 편집진의 관대함 덕에 내가 하고자 하는 바대로 멍석이 깔렸었다. (에헤라디야) 그 중에서도 가장 열정을 가지고 임했던 일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했던 작업이 바로 <20대의 초상>이다. 2007 1월부터 12월까지 12명의 인터뷰이를 만나면서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그들만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웠던 경험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20대만큼이나 일회적인 기록으로 남았다.

 

열흘 전 케이크 위에 꽂힌 초의 개수를 헤아리며 정신이 버쩍 들었다. 찬란한 카오스 같던 ‘20가 이렇게 흘러가는 구나 싶어서였다. 내가 살아가는 20대와 내가 하는 고민들, 내가 아는 나와 남이 아는 나 간의 차이. 결국은 나의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겠지만, 때로는 나 아닌 남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나의 성장에 멋드러진 디딤돌로 남을 것이다. 게다가 ‘20‘10‘30와는 또 달리 듣는 것 만으로도 불안한 두근거림을 내어주지 않는가. 더 늦기 전에 같은 20로서 ‘20대의 삶을 들여다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기획방향이 뚜렷했던 <20대의 초상> I과는 달리 이번에 연재하는 <20대의 초상> II는 조금 더 자유로운 상태에서 짧게 진행하려고 한다. 10개의 질문만을 던지고 추가적인 이야기는 상황에 따라 덧붙일 것이다. 또한 무언가 특별한인터뷰이를 찾아야했던 전편의 부담을 완전히 벗어 던지고, 조금 더 일상적이고 평면적인 주변인들을 선정하려 한다. (그러나 고백컨대, 세상에 특별하지 않은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모든 사람은 특별하다.)

 

인터뷰는 그 형식 때문에 말하는 이듣는 이간의 오묘한 긴장을 야기한다. 모든 인터뷰어들이 조금 더 편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그도 연출의 연장선상일 뿐이다. 인터뷰의 태생적 한계를 알면서 그를 진행하는 건 고역이지만, 그래도 마음 속 되내었던 주문을 뱉어본다. Let them talk. 그 다음은 그냥 그 다음 문제일 뿐이다. (하하하)


<20대의 초상> SAMPLE I (장유진)



<20대의 초상> SAMPLE II (유나얼) 

           

2008/08/26 12:19 2008/08/26 12:19

[미각일지 1980-8] 빵빵빵 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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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스타 셰프 쿡으로 잘 알려진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는 자신이 대단한 빵 예찬론자임을 만방에 알리곤 했다. 그는 종종 그의 제빵사 친구 버니와 함께 만삭이 된 임산부들 마냥 하루 종일 전화통을 붙잡고, 그들만의 특별 레시피에 대해서 떠들어대곤했단다. 매번 새로울 것 없을 것 같던 빵이지만, 그때그때 마다 소인국에 툭하고 떨어진 걸리버마냥 빵을 둘러싼 모든 과정 자체가 신기하다 못해, 진귀하기까지 했다고 고백한다. 그만큼 빵이야말로 한 가지로 백 가지의 바리에이션이 가능한 요술방망이와 같은 존재란 거다. The Wonderful World of Bread. 적어도 그의 표현에 의하면 그렇다.

 

적지 않은 시간을 유럽에서 보내면서 몸서리치게 좋았던 부분은 아마도 본의 아니게한 곳에서도 여러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는 데 있다. 독일만 보더라도 근접해 있는 국가가 9(덴마크, 폴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룩셈부르크, 벨기에, 네덜란드)나 되니 동서남북 어디서나 국경만 폴짝하고 넘으면 타국의 향취에 흠뻑 젖을 수 있다. 거기에 EU다 글로벌화다 여러 정치적경제적 시류가 더해지다 보니 국경 사이 검문소가 종이 호랑이가 된 것은 벌써 오래 전 일이 되어버렸다. 유럽의 식탁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스페인 산 토마토가 독일산 감자와 뒹굴고’, 벨기에산 초콜릿이 스위스산 우유와 친구 먹는것이 그다지 낯설지 않다.

 

유럽의 쌀 소비량이 아무리 많이 늘었던 들, 아시아 국가만 할 리는 없다. 역으로 아시아의 빵 소비량이 늘었다 한들(적어도 동아시아 권에 국한해서 보자면) 유럽 전역의 그것에 당해낼 재간은 없을 것이다. 유럽의 주식은 뭐니뭐니해도 ’. 수십 세기 동안 그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유럽 국가 가운데서도 빵 문화가 발달한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는 빵 종류만 해도 수 백 가지에 다다를 정도로 방대한 맛과 종류를 자랑하니, 오랜 세월 동안 계속된 연구와 투자(?)는 가늠하기에도 벅차다. 그 중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유럽의 빵 삼총사를 맛보기로 선보이고자 한다.

영국대표 스콘(Sc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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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편일률적인 미국식 커피체인점 문화에 진절머리를 치고 있는 인구들이 점차 녹차나 홍차(애프터눈티로 일관되는)전문점으로 이동해가고 있는 시점에 스콘은 어쩌면 생각보다 대중화된 빵 일는지 모르겠다. 중세 네덜란드어 ‘schoon(맑은, 깨끗한)’에 어원을 두고 있는 스콘은 본래 스코틀랜드에서 탄생했지만, 오늘에 이르러서는 영국을 대표하는 빵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전통적인 스콘은 납작하지만 약간 부풀어오른 듯한 둥근 모양에 아주 약한 당도를 포함하고, 특유의 풍미를 가지고 있다. 국내 시중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스콘은 그런 의미에서 다소 미국화된 경향이 없잖아 있다. 스콘이 북미권으로 넘어오면서 조금 더 건조해지고, 단단한 세모꼴에 당도가 높은 빵으로 변화했고,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스콘도 이런 모양을 더 닮아있다. 스콘은 기본적으로 크림 티(국내에선 밀크 티로 더 알려져 있다)와 클로티드 크림(Clotted cream, 저온살균 처리하지 않은 우유를 가열하면서 얻어진 노란색 뻑뻑한 크림), 잼 등과 곁들여 먹는데, 지역과 문화에 따라서는 치즈, 양파, 베이컨 등을 함께 내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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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대표 그리시니(Grissini)

 

14세기 토리노 지방에서 처음 선보인 것으로 알려진 그리시니는 브레드 스틱이란 이름으로도 아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긴 연필 형태의 바삭바삭한 빵을 일컫는다.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가면 식탁 위에 유리 컵 안에 담겨있는 길쭉한 과자가 바로 그리시니다.(대부분은 에피타이저용으로 공짜로 제공되지만, 곳곳에 따라서는 값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수분이 적은 빵이기 때문에 열흘 정도는 건조한 실온에 두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입맛을 돋우기 위해 일행과 담소를 나누며 조금씩 씹다 보면 입 맛에 심심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가득 찬다. 곳에 따라서는 굵기와 모양에 차이가 있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프로슈토(이탈리아어로 햄이라는 뜻. 대부분은 훈제 햄을 지칭한다.)와 곁들여 먹는 등 별식으로 대우받기도 한다. 나폴레옹이 즐겨 먹는 바람에 나폴레옹의 지팡이라는 별명도 있다.


독일 대표 브레첼(Brez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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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미국식 발음인 프레첼(Pretzel)’로 더 잘 알려진 브레첼은 본디 독일 전통 빵이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그 기원은 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독일 남서지방 지방에 속했던 (그러나 지금은 프랑스에 속한) 알사스 지방에서 처음 브레첼에 관한 기록이 발견되었다. 한 이탈리아 수도사가 아이들에게 기도에 대해 가르침을 주기 위한 상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가, 기도하는 팔 모양을 닮은 빵 모양을 만들어 나눠준 것이 브레첼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브레첼이란 이름대신 프레티올라(Pretiola)’라고 불렀는데, 이는 라틴어로 작은 보상이라는 뜻이다. 특히 유럽의 카톨릭 문화권에서는 브레첼에 종교적 논쟁을 벌이기까지 한다. 독일의 천문학자이자 신교도로 구교파의 심한 박해를 받기도 했던 요한네스 케플러(Johannes Kepler)는 자신의 저서에서 지구가 전 우주의 중심이라면 우리는 사순절의 빵(브레첼을 일컫는다)’ 모양처럼 행성들이 일정한 루프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이와 같은 긴 역사를 자랑하는 브레첼은 원래 8자 모양에 소금이 잔뜩 뿌려져 있지만, 반을 가르고 사이에 버터를 바른 버터 브레첼, 위에 치즈를 얹어 구운 치즈 브레첼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가능하다. 독일의 브레첼은 겉이 진한 갈색으로 겉은 딱딱하고 속은 부드럽다. 반면에 미국의 프레첼은 독일의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큐티진 8월호 수록 예정





2008/07/01 10:55 2008/07/01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