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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9  한국어 사용의 서러움 (2)
  2. 2008/11/12  KBS 8 뉴스타임, 첫 더블 여성 앵커 도입
  3. 2008/07/27  All about Parody

한국어 사용의 서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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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제목을 정하는 데 있어 유사어가 필요했다. 한국어 사전 종류에도 유사어/동의어 사전이 있을까 하고 찾아봤는데, 검색 능력 부족인지 괜찮은 대안이 눈에 띄지 않았다. 친구가 알려준 영어 동의어 사전 visual thesaurus! 단어 검색을 하면 관련 유사어/동의어가 시각화된 정보로 제공된다. 노드(node)로 연결된 단어 중 동사는 빨간 색 점, 명사는 노락색 점 등으로 구성되어 품사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다. , 학문적으로 한국어 동의어 사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몇몇 연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 그래도 사용자 입장에선 하루 빨리 보급되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하는데, 그 날은 언제 올는지. 괜히 서럽다.  

2009/09/09 13:48 2009/09/09 13:48

KBS 8 뉴스타임, 첫 더블 여성 앵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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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는 조바심과는 다른 속도를 가지고 있다. 다른 나라의 예를 보며 , 여긴 이런데 우린 왜란 질문은 내외부적으로 질타를 받기 일쑤면서, 자체적인 발전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17일부터 개편되는 ‘KBS 8 뉴스타임의 첫 더블 여성 앵커 제는 그 동안 다른 이들의 사정을 어깨너머로 훔쳐보며 부러워해왔던 장면이 현실화되는 진화의 일면으로 보여진다. 실제 속을 들여다보면 방송국만큼 보수적이고 고전적인 집단도 없다. 대중보다 한 보 이상 빨리 앞서 나가야 하는 언론의 성격을 감안하자면 이러한 조직의 성격이 쉬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게 (안타까운) 사실이다.

총 다섯 번에 걸친 앵커 기용 테스트를 통해 최종 낙점된 정세진 아나운서와 이윤희 기자가 새 ’KBS 8 뉴스타임의 얼굴이다. 김주하 ()아나운서(이제는 기자)‘MBC 뉴스데스크의 주말 앵커로 자리 잡았을 때 이상으로 의미 있는 기용이니만큼 단순히 이벤트 성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정이야 어쨌든 김주하 앵커가 1년이라도 쭉 끌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었던 1인으로서 여성 앵커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누구보다도 애정(과 비판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고백한다. 비단 여성이기 때문에가 아니라 능력 있는 여성이기 때문에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단 말을 듣기 바란다.) 아무튼 축하! (관련기사 링크)   

2008/11/12 17:36 2008/11/12 17:36

All about Par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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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차 대전 당시 스위스 취리히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다다이스트들의 관심은 기존 텍스트와 컨텍스트를 비꼬거나 뒤집거나 또는 뛰어넘는 것이었다. 블랙유머 또는 냉소가 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유럽의 환경에서 다다이스트들이 패러디에 주목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는지 모른다. 수백 년 동안 절대진리를 자체하며 군림했던 체제에 대한 반항과 인간본성에 대한 재고는 이와 같은 유머를 통해 비로소 한 단계 진화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 중의 하나가 바로 마르셀 뒤샹의 <L.H.O.O.Q>. 보다시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패러한 것으로, 위 제목의 글자를 한 음절씩 끊어 불란서식으로 발음하면 “elle a chaud au cul”이 되고, 이는 영어로 번역하면 “her ass is hot”이란 뜻이 된다. 물론 이와 같은 뒤샹의 재치에 언짢아 할 이들도 있겠지만, 화를 삭이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웃음이 삐죽하고 튀어나오게 될 것이다.

 

문화적으로 자유분방해 보이는 서양문화권에서도 패러디가 늘 환영 받았던 것은 아니다. 전통과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로 간주되기 쉬운 패러디의 양식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낸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이를 하나의 하이 개그로 인식하며, ‘자기패러디self-parody에 조차 웃어 넘길 수 있는 정서적 여유가 생겼다. , 패러디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에 패러디 되는 대상이 그를 감정적으로받아들일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패러디의 본뜻은 본래의 것을 변형시켜 유머를 가하는 행위이다. 때때로 원래의 것보다 패러디된 것이 더 유명세를 타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패러디에 본연의 것에 대한 경멸이나 가치전락은 내포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미국 방송의 경우 패러디는 굉장히 흔하고도 대중적인 장르다. The Daily ShowThe Colbert Report’, ‘Saturday Night Live등은 패러디에 있어 오랜 정통과 양질의 표현력을 자랑한다. 특히 같은 사안을 놓고도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수 있음을 확인한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양식의 풍자와 해학은 늘상 환영 받아 왔다. 정작 패러디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나 사건, 기관 등이 그를 웃을 만한 주제로 받아들이는 지는 미지수지만, 그를 시청하는 대다수의 인구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페이소스와 카타르시스를 제공함에는 틀림없다.

 

개인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패러디 채널http://www.theonion.com www.bravenewfilms.org 이다. ‘The Onion’은 본래 1988년 당시 위스콘신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던 Tim Keck Christopher Johnson에 의해 만들어진 패러디 신문이었다. 이듬해 이들은 과 동료들에게 이를 팔아 넘겼고, 미미한 수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던 이 신문은 1996년 위의 해당 웹 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미디어시장에서 밀리기 시작한 ‘The Onion’ 2000년 도산의 위기에 처하고, 극적으로 미국의 대표 코미디채널 Comedy Central에 의해 살아난다. 2001년 뉴욕에 공식적으로 사무실을 다시 차린 ‘The Onion’은 지난 해 4‘The Onion News Network’로 개칭한 후 24시간 TV뉴스를 웹 비디오형식으로 당사 홈페이지에 업로드하고 있다. ‘The Onion’의 뉴스는 모두 페이크 뉴스로 국제, ()국내 할 것 없이 여느 미국의 뉴스채널과 흡사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시사에 대한 코멘트는 사실과 거짓(상상)이 혼재된 형태로 나타나지만, 외형적인 뉴스 프레임은 모두 완벽한 패러디로 처음 접하는 이들은 백이면 백속아넘어가게 된다.



 

‘Brave New Films’Outfoxed란 책과 필름을 제작한 Robert Greenwald가 이끌어가는 리버럴 계열의 패러디뉴스. 이들은 무엇보다도 진실된 뉴스를 전달하는 대안매체를 지향하며, 주공격의 대상을 미 ‘Fox News’로 삼고 있다. 이들은 루퍼드 머독이 미디어 시장을 잠식해가면서 그의 정치적인 성향을 가감 없이 투영해가는 과정을 끊임없이 비판하면서 ‘Fox News’가 굉장히 편향된 시각을 제공하고, 나아가 왜곡된 진실의 기수로서 기능하고 있다고 여긴다. 최근까지는 ‘Fox attacks Obama’란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며, ‘Fox News’가 오바마 후보에 대해 편파적 보도를 부추기고 있음을 고발하기도 했다. ‘The Onion’이 불특정한 대상에 대한 재구성적 패러디를 구가한다면, ‘Brave new Films’‘Fox News’라는 특정한 대상에 대한 코멘트성 패러디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각각의 패러디 매체가 가지는 정치성이나 사상의 근간은 굳이 논하지 않겠다. 그러나 패러디가 시사하는 바나 그 안에 담긴 핵심에 대해선 주목하길 권한다. 세상은 불행히도 단면적이지 않다. 특히 뉴스가 다루는 사안이라는 것에 과연 절대적인 선상에서의 공정성이나 객관성이 존재하는 지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그만큼 다층적인 시각과 이해가 얽혀 딱히 하나의 손을 들어주기가 어렵다는 말이 될 것이다. (몇 년 전 Jerry BruckheimerTV 시리즈 Justice가 법정 그 이면의 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려다 별 재미를 보지 못한 이유를 여기서 찾는 이들도 있다. , 사람들은 모두 하나의 진실만을 보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 이상의 것을 경험하게 되면 소화능력에 부처 힘들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모두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보고, 믿고 싶어하는 것을 믿는 성향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누군가에게 패러디만큼 견디기 힘든 것은 없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란과 냉소를 뛰어넘었을 때야 강력한 진실과 맞닥뜨릴 수 있기에 패러디라는 험난한 시각의 산자락을 넘게 되면 좀 더 너르고 깊은 통찰력을 선물로 받게 되리라 희망해 본다.

2008/07/27 14:55 2008/07/27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