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8 뉴스타임, 첫 더블 여성 앵커 도입

진화는 조바심과는 다른 속도를 가지고 있다. 다른 나라의 예를 보며 ‘아, 여긴 이런데 우린 왜’란 질문은 내외부적으로 질타를 받기 일쑤면서, 자체적인 발전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17일부터 개편되는 ‘KBS 8 뉴스타임’의 첫 더블 여성 앵커 제는 그 동안 ‘다른 이들의 사정’을 어깨너머로 훔쳐보며 부러워해왔던 장면이 현실화되는 ‘진화’의 일면으로 보여진다. 실제 속을 들여다보면 방송국만큼 보수적이고 고전적인 집단도 없다. 대중보다 한 보 이상 빨리 앞서 나가야 하는 언론의 성격을 감안하자면 이러한 조직의 성격이 쉬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게 (안타까운) 사실이다.
총 다섯 번에 걸친 앵커 기용 테스트를 통해 최종 낙점된 정세진 아나운서와 이윤희 기자가 새 ’KBS 8 뉴스타임’의 얼굴이다. 김주하 (전)아나운서(이제는 기자)가 ‘MBC 뉴스데스크’의 주말 앵커로 자리 잡았을 때 이상으로 의미 있는 기용이니만큼 단순히 ‘이벤트 성’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정이야 어쨌든 김주하 앵커가 1년이라도 쭉 끌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었던 1인으로서 여성 앵커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누구보다도 애정(과 비판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고백한다. 비단 ‘여성이기 때문에’가 아니라 ‘능력 있는 여성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단 말을 듣기 바란다.) 아무튼 축하! (관련기사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