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뮤지엄] 오디오북 시리즈 6
삼각달 by B.Kang 
씁쓸한 기운이 마음 속을 메운다. 사랑이 지나가고 난 후, 반성은 하되 자책은 금물이라 했던가. 스물 초입에 내다보았던 서른의 광경은 이것보다는 조금 더 너른 것인 줄만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도 못하다. 오며 가며 듣는 사람의 소식은 파르르한 떨림으로 퍼지고, 그 안에 나약한 자아만이 수면 위의 연꽃마냥 덩그러니 놓여있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은 슬프다 했던가. 진실된 마음의 끝은 결국 눈물의 매듭이었던가. 사랑을 벌이는 것도 내 몫, 그리고 그를 추스리는 것도 내 몫. 온통 내 몫이라 하루가 어떻게 저무는 줄 모른다. 서른도 어떻게 저무는 줄 모른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著, 오픈하우스, 2008, 3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