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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6  20대의 초상 II

20대의 초상 II

 

4-5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큐티진과는 다양한 기획들을 시도한 바 있다. ‘난상토론이나 북리뷰’, ‘기획대담’, 그리고 미각일지에 이르기까지 편집진의 관대함 덕에 내가 하고자 하는 바대로 멍석이 깔렸었다. (에헤라디야) 그 중에서도 가장 열정을 가지고 임했던 일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했던 작업이 바로 <20대의 초상>이다. 2007 1월부터 12월까지 12명의 인터뷰이를 만나면서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그들만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웠던 경험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20대만큼이나 일회적인 기록으로 남았다.

 

열흘 전 케이크 위에 꽂힌 초의 개수를 헤아리며 정신이 버쩍 들었다. 찬란한 카오스 같던 ‘20가 이렇게 흘러가는 구나 싶어서였다. 내가 살아가는 20대와 내가 하는 고민들, 내가 아는 나와 남이 아는 나 간의 차이. 결국은 나의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겠지만, 때로는 나 아닌 남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나의 성장에 멋드러진 디딤돌로 남을 것이다. 게다가 ‘20‘10‘30와는 또 달리 듣는 것 만으로도 불안한 두근거림을 내어주지 않는가. 더 늦기 전에 같은 20로서 ‘20대의 삶을 들여다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기획방향이 뚜렷했던 <20대의 초상> I과는 달리 이번에 연재하는 <20대의 초상> II는 조금 더 자유로운 상태에서 짧게 진행하려고 한다. 10개의 질문만을 던지고 추가적인 이야기는 상황에 따라 덧붙일 것이다. 또한 무언가 특별한인터뷰이를 찾아야했던 전편의 부담을 완전히 벗어 던지고, 조금 더 일상적이고 평면적인 주변인들을 선정하려 한다. (그러나 고백컨대, 세상에 특별하지 않은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모든 사람은 특별하다.)

 

인터뷰는 그 형식 때문에 말하는 이듣는 이간의 오묘한 긴장을 야기한다. 모든 인터뷰어들이 조금 더 편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그도 연출의 연장선상일 뿐이다. 인터뷰의 태생적 한계를 알면서 그를 진행하는 건 고역이지만, 그래도 마음 속 되내었던 주문을 뱉어본다. Let them talk. 그 다음은 그냥 그 다음 문제일 뿐이다. (하하하)


<20대의 초상> SAMPLE I (장유진)



<20대의 초상> SAMPLE II (유나얼) 

           

2008/08/26 12:19 2008/08/26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