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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5  과학보다 예술!
  2. 2008/10/29  서비스, 수다를 경영하다

과학보다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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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 from flickr


매니지먼트에 예술적인 요소를 접목한 사례를 보여주는 동아비즈니스리뷰의 기사를 읽다가, 원본이 되는 HBR기사를 함께 찾아 읽었습니다. 예술경영이 국내에 소개된 지도 꽤 되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 부분은 (비단 이 분야만의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만) 정통 fine art management 전공자가 각자의 영역에 계속 발을 담고 있으면서 서로의 영역에 관심을 갖거나, 일반 경영인이 예술의 한 부분을 차용하는 데서 쌓은 노하우, 또는 예술가가 자신의 팀/그룹을 꾸려가면서 기타 기업이나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 등이 어쩌면 오늘날 예술경영이라고 총칭하는 것들을 실질적으로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물론 예술경영자들은 무슨 소리냐,며 버럭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요.) 물론 중첩되는 부분들이 분명 존재하기에 예술을 위한 경영법이 생겨나는 것이겠지만, 세월이 좀 지나다 보니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는 생각이 짙어지네요. 융합, 학제간 협력, 통섭 등 뭐 듣기 좋은 말들은 많습니다만, 결국은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해 만감이 교차하는 시점입니다. 덤으로 얼마 전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에서 열린 통합적 학문과 관련된 자료도 함께 링크합니다.

2009/05/05 22:09 2009/05/05 22:09

서비스, 수다를 경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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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샵에 가면 두 가지 상황이 연출된다. 끊임없이 수다를 떨거나, 처음부터 끝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이건 비단 네일 샵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미용실, 백화점, 택시 등 우리가 고객이란 이름으로 드나드는 모든 장소 안에서 이뤄지는 낯익은 풍경이다. 이 안에서 이뤄지는 대화 또는 수다의 내용은 가지각색이다. 말을 먼저 거는 쪽도, 걸어오는 말에 대꾸를 하는 모양새도 총천연색이다. 나는 이런 수다에 동참하면서 그 안에서 이뤄지는 여러 관계역학을 관찰하곤 한다. 어디서 어디까지가 상술이고, 어디서 어디까지는 립 서비스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는 진솔함인가, 하고 말이다. 그리고 이 과정을 잘 들여다보면 일종의 경영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나의 말을 통해 타인이 어떻게 반응하고, 그 반응에 대한 나의 반응은 또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라는 모토를 가지고 분석해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꽤 많이 나올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지 않은 채 말을 내뱉거나 고도의 계산(절대 전제)하에 대화를 이끌어간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수다를 통해 경영한다는 시각에서 보자면 반 정도의 효과만을 볼 수 있다. 즉흥적이고 직관에 의존한 전자의 말과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간파하고 상대의 잠재의식에 귀 기울이는 후자의 말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었을 때, 서비스란 필드 안에서 자신이 공급자이건 수요자이건 상관없이 성공적인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소위 말을 잘하는 사람은 비단 보험회사 직원이거나 정치인이거나 동네 반상회 회장이 아니다. 그들은 이 가지는 힘을 알고, 그에 적절히 효과를 부여하고, 무엇보다 말로써 제대로 반응할 줄 아는 사람이다. (연기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든 연기의 기본은 ‘action’이 아니라 ‘reaction’이다.) 서비스 업에서 고객과의 관계를 맺는 가장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는 수다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이는 결국 서비스 업뿐 아니라, 대부분의 인간관계 안에서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원리다. 스스로 말을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 가. 모든 수다는 무의미하고 불필요하다고 보는가. 과연 당신이 믿는 가치가 맞는지, 다시 한 번 재고해 볼 때다. 세상에 쓸데 없는 것은 (거의) 아무 것도 없다.   
+오랜만에 네일 샵에 갔다가, 평소 '네일 샵에서는 기대하지 않았던 대화를 나눈 것'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참 귀여운 아가씨였는데, 때때로 '일회적 타인'의 삶은 이렇게도 흥미로운 것인가, 싶어 신기했다. 예전 NYT에 '어린 소녀들의 첫번째 페디큐어'에 관련한 기사가 있어 링크한다. 이 글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여자아이들이 외적 허영에 눈뜨는 시기'에 대한 이해를 위해 가볍게들 읽어보세요.

2008/10/29 15:35 2008/10/29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