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quire E-Ink
美 에스콰이어 10월호의 E-Ink 커버가 화제다. 편집장의 오랜 숙원 사업이기도 했던 E-Ink 커버의 원리는 Sony Reader나 Amazon Kindle과 같은 것으로, 실제 커버를 분해해 해보면 하나의 버킷보드와 여섯 개의 셀 배터리로 구성되어있다. 이 배터리는 약 90일 정도 지속된다고 하고, 되도록이면 시원한 곳에 보관하라고 권장된다. 에스콰이어 창간 75주년 기념으로 발행된 E-Ink 커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Paper Industry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주장과 반대로 시시한 깜짝 쇼에 그친다는 냉소적 시각이 대립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 E-Ink 커버의 제작비는 8~10$에 불과하다고 하고, 이번 특별호의 가격 또한 평소보다 2달러 정도 높아졌다고 한다. (관련 블로깅 1+2)

오래 전에 한 유명 남성잡지 편집장은 종이 잡지의 종말 ‘따위’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가 아직도 그 ‘고고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종말’은 없겠지만 ‘퇴색’은 있을 거란 사실이다. 특히 테크놀로지 면에서나 트렌드 측면에서 ‘반 보’ 이상 앞서가야만 하는 숙명 아닌 숙명을 지닌 (남성)패션잡지가 150년 동안 아무런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어도 한참 있는 게 아닐까. 광고주의 입장에서도 평생 지면광고만을 내면서 종이잡지의 ‘영원’을 지지해주고 싶진 않을 것이다.
얼마 전 개최됐었던 다보스 포럼에서도 화제가 되었듯, 웹 상에서의 네크워크가 오프라인으로 전이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대비할 때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에스콰이어의 E-Ink 커버는 단순히 ‘일회적인 실험’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잡지’로서의 기능을 보여준 cheating sheet일는지 모른다. (아, 나도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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