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보이

처음엔 두근거렸다가, 조금 있으니 설마설마하다가, 은근슬쩍 화가 나다가, 점점 민망해졌고, 결국은 포기했다. (이게 내 인생 가장 짧은 리뷰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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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 감독은 <해피엔드>,<사랑니>때 보통이 아니다, 남성감독이 어떻게 이렇게 심리묘사가 내밀할까, 감탄에 감탄을 연속했던 이었는데. 봄부터 나온다 만다 말도 많고 기대도 많았던 작품이었는데. 어찌된 사정인지 뒤늦게 개봉을 했고, 후반작업에서 시간이 지체되어 재()편집을 스무 번쯤은 한듯한 냄새가 났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도 좋으면 그만인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는 거다. 시나리오 자체서부터 인물의 심리적 변화에 따른 근거가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동시에 인물설정과 사건전개간의 개연성 또한 빈약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근본적인 의심을 낳게 했다. (, 속상해) 얼마나 좋은 조건인가. 최고의 남녀배우와 최고의 배급사와 최고의 세트(그리고 CG)가 가세했는데, 결과물이 이토록 초라하다니. 아이에게 땡 빚을 내어 최고급 과외를 시켰는데, 일년 후에도 성적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라는 가정과 비슷하려나. 역시 영화를 한다는 것은 아이를 키운다는 것과 똑 같은 가보다. 정 감독님, 많이 속상하시겠지만-팬 이던 저는 더 속상해욧ㅠ  

2008/10/07 00:20 2008/10/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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