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뮤지엄] 오디오북 시리즈 3

다소 ‘빠’스러운 발언이지만, 딱 일주일 남았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 우리의 동공을 향해 쓰나미를 몰고 올 그날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개봉이 다가온 이유이기도 했지만, 지난 해 여름 ‘도살장 끌려가듯’ 대전으로 면접을 보러 갔을 때 허한 마음을 보이차 마냥 달래주었던 게 그의 글이었기에 <김지운의 숏컷>을 다시 집어 들었다. 그의 ‘그림’들에 대한 환희와 질시는 당연시되었던 거지만, 그의 ‘글 빨’에 대한 경이는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특히나 그의 ‘드라이한 유머감각’이란. (과장 조금 더 보태어) 거지 형상을 하고 있어도 ‘간지’가 날 것 같은데(아, 너무 ‘빠’다) 이러시면 너무 곤란하다. 알흠다운 백수생활을 감행하고 계신 이 시각의 젊은이들(정의: 젊다고 느끼는 이들)이여, 김지운을 펼쳐 들고 하례와 같은 공감으로 샤워하시길. 그는 으스대지 않고 당신을 툭툭 건드려줄 것이다.
열정이냐, 권태냐; <김지운의 숏컷>, 김지운, 마음산책, 2006, 36-37p
Trackback URL : http://borakang.com/tt/trackback/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