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_첫 번째

가을맞이로 그림 이야기나 해보려 한다. 난생처음 그림을 팔아본 것이 벌써 한 해하고도 반년이 지나간다. 무엇에 경도되었는지 몰라도 하루에 한 장씩 열심히 그림을 그려대던 이년 전 무더웠던 여름에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제는 더 이상 수중에 없지만, (그래서 더 애틋한 마음까지 드는) 그림들을 둘러보고자 그림 이야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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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년 전 고대에서 계절학기를 들었을 때 그렸던 그림인 것 같다. 6호선을 타고 가다가 몇 번인가 이태원 역에서 샌 적이 있었는데, 이태원 역 근처의 스타벅스에 가면 묘한 느낌이 들곤 했다. (하긴 그건 특정한 몇몇 지역의 스타벅스에 가도 마찬가지다.) 평일의 이른 시간이었으니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고, 이층 안쪽 즈음에 자리를 잡고 앉아 까페 라떼 한잔과 크로아상을 시켜놓고, 마냥 영화잡지(무비위크나 필름2.0 중 하나)를 들척거리고 있었다. 재미난 게 없을까 하다 그냥 내 시야에 들어오는 첫 번째 프레임을 잡아보자던 것이 이와 같은 결과물이 되었다. 촬영감독들이 평소에 자기만의 샷을 잡고 싶어하는 마음을, 아주 조금은, 정말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008/10/07 21:31 2008/10/0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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