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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3  UBC 모던발레프로젝트

UBC 모던발레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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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the Stage, UBC


지난 18일 오후 3, LG 아트센터에서 UBC<모던발레프로젝트>공연에 다녀왔다. ‘모던발레라는 (일반인에게는) 난해(할 수도 있는)한 장르를 적절히 시대의 요구에 맞게 해석했다는 호평이 주를 이뤘다. 지난 번 성남아트센터에서 있었던 ‘NDT II’의 공연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안무가 한스 반 마넨.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블랙 케이크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 들떠 있었는데, 역시나 (최고까지는 아니었지만) 드라마가 적절히 섞여 보는 이들에게 한껏 즐거움을 선사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윌리엄 포사이드의 인 더 미들(In the Middle, Somewhat Elevated)’은 고전적인 발레 동작에서 많이 해체된 형태를 보여준(특히 톰 뷜렘의 음악이 녹록치 않았던) 다소 난해한 작품이었다. 무용수들에게 엄청난 파워와 정교한 밸런스를 요구하는 작품이었던 만큼 당일 9명의 퍼포머가 짊어진 부담감은 상당히 커 보였지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미션이 끝나고 무대에 올라간 마지막 작품은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로 제목 그대로 발레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코믹하게 꾸민 내용이었다. (원제는 다름) 특히 무대 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꾸민 무대는 다양한 각도에서 무용수를 관찰할 수 있게끔 하는 재미를 주었고, 진중함과 고상함으로 가득 찬 클래식 발레를 조금 꼬집는 듯한 표현들이 자연스런 웃음을 유발했다. 이렇게 점점 발레의 영역이 일상적 공연의 시공간 안으로 진입하는 건 참으로 흐뭇한 일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려는 국내 발레단(및 무용단)의 다양한 시도들이 경제 한파와 함께 불어 닥친 우리의 마음 문을 두드릴 때, 현실의 팍팍함을 잠시 잊어보는 것도 좋겠다.

+UBC의 샛별 주역 무용수 현준이의 멋진 무대를 볼 수 있어 뿌듯했다. 비공식적 아들래미가 무럭무럭 자라 한국무대 뿐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길!

2008/10/23 12:54 2008/10/23 12:54